금광석 채취가 한창이던 근대 금광산을 배경으로 쓴 작품이다. 꽁보와 꽁보의 생명의 은인인 더펄은 형제처럼 지내며 함께 금광을 찾으러 다닌다. 꽁보는 더펄에게 자신의 누이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약속까지 하게된다. 어느 날 꽁보와 더펄은 금광 노다지로 몰래 숨어들어간다. 금광을 찾는 경험이 많은 꽁보는 먼저 금맥을 찾고 곡괭이로 금을 캐기 시작한다. 이들 본 더펄은 꽁보에게 자신이 금을 캐겠다며 곡괭이를 집어 달라고 한다. 그 꼴이 얄미웠던 꽁보는 곡괭이를 건너고 가만히 지켜본다. 이내 나무 동발(지겟다리)이 무너져 더펄이 그 밑에 깔리자 그때까지 캤던 금을 챙겨가지고 도망가 버린다.
작가의 원작을 그대로 옮겼으며 토속적 어휘를 충실하게 모두 살렸다. 다만 젊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옛말에는 설명( )을 넣었고, 본문을 1 · 2 · 3 · 4부로 임의 구분하였다. 수험생이라면 꼭 읽어보라 추천하고 싶은 김유정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김유정( Kim You-Jeong, 1908년 1월 11일 ~ 1937년 3월 29일)은 근대 한국문학을 이끈 강원도 춘천 태생의 소설가이다.
농촌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호평을 받은 소설가로, 그의 작품에는 해학적 요소가 많고,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와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용하여 상당히 재밌다. 소설 〈소낙비〉(황순원의 소나기가 아니다)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1935년에 등단하였다. 대표 작품으로는 〈동백꽃〉, 〈금 따는 콩밭〉, 〈봄봄〉, 〈만무방〉, 〈소낙비〉 등이 있다. 작품 속 등장인물은 대부분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었고, 배경도 대부분 그의 고향 실레마을이다. 김유정은 구인회 회원으로 소설가 겸 시인 이상과 막역한 친구였다. 이상은 김유정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김유정〉을 지었을 정도로 김유정을 존경했다. 소설 〈김유정〉이 발표되고 1달 후인 1937년 3월 29일 작가 김유정은 짧은 생을 마감한다.